조은미 | 유페이퍼 | 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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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-11-09
「선비와 호랑이」라는 제목으로
충청남도 예산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각색하고 나니,
두 번째 이야기도 호랑이를 주제로 하고 싶어졌다.
두 번째 호랑이 이야기도 예산군 대술면,
나의 고향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.
호랑이는 어릴 때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
자주 등장하는 단골 주인공이다.
어느 날은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들었는데,
꿈에서 호랑이가 나왔다.
“으르렁” 하고 포효하는 바람에 놀라서 잠을 깨어보니
호랑이 울음소리는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였다.
어머니가 내게 들려주시던 것처럼,
나도 딸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
곶감 이야기랑 비슷한데 더 재미있다며 깔깔 웃는다.
호랑이가 바보 같다고…. ..